샤오미가 웨어러블 제품 ‘미(Mi) 스마트 밴드4’와 무선이어폰을 동시에 내놓으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사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의 낮은 가격이라는 강점에 더해 한국 시장 특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총괄 매니저는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한국·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수요가 있는 제품을 연구 조사해 한국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후서비스(AS)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공식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시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샤오미는 ‘미밴드4’와 ‘에어닷츠(AirDots) 청춘판’ 등 국내에 출시할 제품도 소개했다. 미밴드 시리즈는 국내에서 그동안 100만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웨어러블 제품이다. 새롭게 출시하는 미밴드4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풀컬러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최대 50미터까지 방수가 지원돼 수영 측정이 가능하며 한 번 완충하면 2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3만1,900원이라는 가격은 샤오미가 내세우는 미밴드4의 가장 큰 강점이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핏(11만 8,800원)이나 핏비트 인스파이어(10만 9,000원)보다 3분의 1 낮은 가격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2018년부터 샤오미 하드웨어 제품의 순수익률을 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가성비의 끝판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또 무선이어폰 ‘에어닷츠(AirDots) 청춘판’도 공개했다. 에어닷츠 청춘판은 최대 10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다. 귀에서 이어폰을 떼면 자동으로 음악이 정지된다. 가격은 3만 9,9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15만 9,500원)보다 저렴하다.
두 제품은 모두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미밴드4는 쿠팡에서 20일 사전예약 후 23일 출시되며 에어닷츠 청춘판은 쿠팡·위메프에서 23일부터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