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에…학생·교수들 "업무개선해야" 서명운동

시설노동자 업무환경 개선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 벌여

“사람이 일하다가 죽지 않는 사회 만들겠다” 학생들 추모 행렬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숨진 일과 관련,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이 학내 근무 시설노동자들의 열약한 휴게공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서울대 학생사회 등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지난 9일 숨진 60대 청소 노동자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와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 “폭염을 피할 에어컨이나 창문 하나 없는 답답한 공간이 청소 노동자들에게 ‘휴게실’로 주어졌다”며 “고인의 죽음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남겨진 일은 부정의에 책임을 묻고 비정한 현실을 바꿔내는 것”이라며 시설노동자 휴게공간 개선과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한 대학의 책임 인정, 총장 명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달 15일 시작한 서명운동은 20일 오후까지 서울대 재학생 1,600여명과 졸업생 500여명을 포함해 일반 시민들까지 7,0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2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결과를 오세정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한편 서울대 중앙도서관 통로에는 숨진 청소노동자를 기리는 추모공간이 설치됐으며 서울대 자체적으로 전담팀을 꾸려 청소·경비·기계전기 분야에 종사하는 학내 시설노동자의 휴게공간 실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부 자체적으로 휴게공간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개별 단과대가 이를 이행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노조와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송윤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