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조국 지켜야 하나"…당원 게시판도 갑론을박

대부분 ‘조국 지지론’ 펼치는 가운데 반대 게시글도 보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2019.8.21 연합뉴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2019.8.21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간에도 조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2일 오전 8시 40분을 기준으로 당원플랫폼 자유게시판에 오른 조 후보자 관련 글은 총 139건이다. 대부분 ‘조 후보자를 당이 지켜야 하며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련기사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당원은 게시글을 통해 “조국의 사퇴는 없다”며 “사퇴할 이유가 있어야 사퇴도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음해가 너무 심하다”며 “조·중·동을 포함해 모든 매체가 의혹만 보도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대처가 필요한데 아무도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정말 당원으로서 창피하다”고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 당원 역시 “조국을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안 보인다”며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거기서부터 문재인 정부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조 후보자의 딸 의혹과 관련해 “다른 건 다 이해를 한다고 해도 고2 딸의 논문은 아니지 않나”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당원은 “솔직히 조국은 비리 백화점”이라며 “사퇴가 문재인을 위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취지로 “민주당을 위해서 조국은 사퇴하라”며 “아무리 봐도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글도 여럿 보인다. 한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조국 후보를 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