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전기차배터리 원료인 '수산화리튬' 대량 확보




LG화학(051910)이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텐치리튬의 자회사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원료로 LG화학 측은 이번 계약에 따라 한층 안정적인 공급선 구축이 가능해졌다.

23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텐치(天齊)리튬의 자회사인 호주 텐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유효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추가 3년 연장이 가능하다.도입 물량과 가격 같은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LG화학 측이 TLK의 호주 서부 퀴나나 지역 수산화리튬 공장의 연간 생산량 15% 이상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텐치리튬은 세계 3위·중국 1위 리튬 생산업체로 앞서 SK이노베이션 또한 TLK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중 20∼25%를 지난달 1일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5년 6개월간 최대 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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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의 미래차 주도권 경쟁에서 전기차 배터리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 에너지밀도와 용량이 높은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의 중요성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또한 오는 2025년 수산화리튬 수요는 405만t, 공급은 202만t으로 각각 전망하며 장기적인 공급 부족 가능성을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관련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다만 수산화리튬 공급량이 이 같은 수요를 충분히 받쳐주기 힘들다는 점에서 향후 업체간 원료 확보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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