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용역업체를 통한 원가 계산에서 승객은 감소하는 반면 임금은 상승했고,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원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시내버스업계는 일반 시내버스 요금인상 외에 좌석(2,300원→3,150원), 지선마을(950원→1,470원), 마을버스(900원→1,180원) 등도 모두 인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가 산정한 원가 계산엔 적자노선 보전액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200~300원 인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46% 인상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 울산시는 2013년 249억원, 지난해 526억원 올해 583억원의 예산을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했다. 또 적자노선에는 2013년 54억원, 지난해 311억원, 올해 381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여론도 차갑다. 지역 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울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등의 침체로 경기불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비춰 봤을 때 경영 악화에 따른 적자 전액을 보전해 달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