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모든 야간·휴일 민원처리 보고체계 거치도록 개선

장대호 자수 부실대응 후속 조치

야간·휴일 민원처리 종합대책안

서울청, 일선서 현장 점검 진행

/연합뉴스/연합뉴스



‘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자수 대처 논란 이후 경찰이 야간·휴일 근무 시 당직자 독단적으로 민원처리를 하지 못하도록 보고체계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사건·사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진단에서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경찰서장 등 지휘부 회의를 열고 야간·휴일 민원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장대호 자수에 대한 경찰 부실대응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앞으로 야간·휴일 당직자는 모든 민원 및 당직 상황에 대해 상황관리관에게 보고해 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당직자가 독단적으로 민원을 처리했다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고 중간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청은 주말에만 운영하던 총경급 상황관리관 근무체계를 평일 야간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청에 접수된 모든 민원은 상황관리관의 보고를 거쳐 처리된다. 서울청은 이외에도 일선 현장에서도 사건·사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 및 개선하기 위해 경무관급을 단장으로 한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진단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휴일 근무 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중간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부서·기능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속하고 세심한 민원 처리를 하도록 했다”며 “필요 시에는 서울시·소방·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께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서울청에 자수했지만 경찰이 “인근 종로경찰서로 가라”며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20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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