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敵"->"中서 협상 전화"...트럼프 입에 시장 요동

코스닥 4%폭락...日·홍콩도 와르르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 11년來 최저

트럼프 발언 이후 유럽,미 증시 반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미중 간 관세 난타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줄줄이 급락하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11년래 최저로 곤두박질치는 등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26일 아시아 증시는 무역전쟁발(發) 경기침체 우려 속에 큰 폭으로 밀려났다. 코스피가 1.64% 내린 1,916.31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4.28%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17%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주 말 시위 악재까지 겹쳐 장중 3% 이상 빠졌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220원을 돌파했다가 전날보다 7원20전 오른(원화 가치 하락) 1,217원80전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15위안까지 하락해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홍콩 역외시장에서 한때 2010년 시장 개설 이후 최저치인 달러당 7.1833위안까지 떨어졌다. 반면 일본 엔화는 이날 호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4.93엔에 거래돼 한때 105엔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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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미중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이후 개장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독일 DAX지수는 장중 0.4%가량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4% 반등해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빈난새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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