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세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한국과 일본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이 무역갈등은 한국의 단기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수출 약화에 취약하며 갈등 확대는 제조업 분야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선 23일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2.1%에서 2.0%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각각 낮췄다.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7%와 0.4%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한일 무역갈등은 일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한국보다 그 정도가 약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과 여행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일본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