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피트니스 대회를 위해 운동을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21세 딸의 ‘무시무시한 그녀’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어머니가 피트니스 대회 참가를 강요하며 러닝머신 한 시간, 복근 운동 1,000개 등 매일 2시간에서 많게는 4시간까지 운동을 시키는가 하면 닭가슴살 외에는 음식조차 마음껏 먹을 수 없게 해 고민이라고 했다.
그런 어머니는 고민주인공이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욕을 하거나 그동안 들어간 비용 모두 내고 집을 나가라고 해 관둘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이 고민주인공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10년 정도 헬스를 했다는 어머니는 어깨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그만두면서 고민주인공을 통해 대리 만족하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고민주인공이 재능을 보이기 때문에 안 하겠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다고 했다.
어머니의 남다른 카리스마에 놀란 이영자는 “저분이 우리 엄마라면 나도 말을 못 하겠다”라 했고, 출연진들은 “장난 아니시다”, “어머님이 너무 무서워요”라는 등 어머니의 거침없는 발언에 스튜디오가 술렁거렸다.
그런 가운데 타일러의 맞춤 조언이 눈길을 끌었다. 타일러는 어머니에게 드라마 ‘SKY 캐슬’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으로 어머니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어머니는 소유자가 아니라 보호자이기 때문에 고민주인공 대신 결정하지 말아달라 부탁했고, 고민주인공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면 시간이 지나 운동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방송 말미, 고민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시합 너무 나가기 싫어요. 제가 나가고 싶을 때 나갔으면 좋겠어요”라 솔직한 심정을 밝혔고, 이에 어머니는 “이번 9월 대회만 나가면 더 이상 너한테 터치 안 할게”라며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어머니가 딸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 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 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