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국내 민간기업 중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연 1.384% 금리로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SK루브리컨츠가 발행한 금리는 올해 7월 SK텔레콤이 세운 기록인 1.404%(3년물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 이전에는 SK E&S의 3년물 1.482%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SK루브리컨츠는 다른 중장기 채권도 연 1%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5년물은 연 1.398%, 7년물은 연 1.5%, 10년물은 연 1.661%로 결정됐다.
SK루브리컨츠의 신용도는 AA로 앞서 최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던 SK텔레콤(AAA)보다 신용도가 낮다. 그럼에도 이번에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기록한 것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기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전망도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값은 오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경기 침체 및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회사채 발행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