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투자자 사로잡은 밀키트시장...프레시지 또 500억 투자유치

소프트뱅크벤처 등 국내 VC서

설립 3년만에 누적1,000억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로부터 또 한 번 투자를 받는다. 프레시지는 창업 3년 만에 누적 투자금 1,000억원을 확보해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는 최근 국내 VC업계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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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가 100억~15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SBI인베스트먼트·나우아이비캐피탈·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다른 VC들도 투자 금액을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유치는 오는 10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게 해당 업계의 전망이다.


당초 500억원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한 프레시지는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100억원 가량 증액해 발행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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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미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60억원을 조달했고 3월엔 GS홈쇼핑으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6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 펀딩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투자까지 성사되면 2016년 설립 이후 3년만에 누적 투자 유치금은 1,000억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밀키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으로 성장했다. 5년 안에 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와 한국야쿠르트, GS와 같은 대기업들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면 프레시지의 외형은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지는 받은 투자금 대부분을 공장 증설 등 설비 작업에 쓰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약 450억원을 들여 용인시 처인구에 제2공장을 세운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제1공장보다 부지면적은 약 6배, 연면적은 8배 이상 확장된 규모다. 프레시지는 한편 ‘밀푀유 나베’,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자이언트 부대찌개’ 등 50여 개 제품이 현재 국내 주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국내 밀키트 시장 추정치(1,700억원)의 70%를 차지한다. /조윤희·김민석 기자 choyh@sedaily.com

조윤희·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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