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G2 격랑에 'R의 공포' 확산일로 美국채금리 역전폭 12년來 최대

2년-10년물, 0.05%P 벌어져

3개월-30년물 금리도 역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인 2년과 10년물 미 국채금리 역전폭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 협상재개 가능성에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2년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한때 각각 연 1.526%와 1.476%를 기록해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0.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3월 이후 최대폭이다. 올 초 역전되기 시작한 3개월과 10년물 미 국채금리 차이도 한때 0.52%포인트에 달해 역시 2007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서 무역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전하며 시장 불안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중국 외교부가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향후 전개과정은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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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30년물 미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1.905%까지 떨어져 30년물과 3개월물 금리 또한 역전됐다. 전날 30년물 금리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의 배당수익률을 밑돌기도 했다. 톰 디갈로마 시포트글로벌증권 국채거래 매니징 이사는 이러한 수익률 역전 현상이 “(경기에) 빨간불”이라며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직면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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