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시그널] 돌연 출국 ‘조국 펀드’ 핵심 3인...어떤 커넥션 있길래

코링크PE 둘러싼 핵심 3인방 지난주 출국해

조국 후보자 의혹 풀 실마리 될지 주목

코링크PE·WFM 등 투자건에 깊이 관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등 핵심 인물 3명이 최근 해외로 돌연 출국했다. 핵심 인물들이 검찰 조사를 도피할 목적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세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와 이 회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 모씨,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회사 더블유에프엠(035290)(WFM)의 전 대표 우국환 씨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조 후보자 부부가 편법 증여 수단으로 사모펀드를 이용했거나 펀드의 투자에 미공개 정보가 활용됐다는 의혹에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들은 조 후보자와 엮여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은 코링크PE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에서 접점을 갖고 있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했다.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미쳤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는 2017년 10월 더블유에프엠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와 관련해 웰스씨앤티와 더블유에프엠을 합병해 시세차익을 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두 회사가 합병하고 가치를 부풀린다면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는 상당한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뿐만 아니다. 코링크PE는 목적 사업 추가, 허위 공시 등을 통해 WFM의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어 교재 사업을 했던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에 인수되자마자 첨단 배터리 소재 제조사로 탈바꿈했다. 인수되던 해 18억원에 관련 공장을 사들였고, 이후 미국 유명 대학 연구진과 배터리 소재 국제공동연구 계약 체결,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 업체와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쏟아냈다. 이때마다 더블유에프엠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 공장 가동식을 한 지 1년이 넘도록 매출액은 0원을 보여 투자자의 의문을 샀다. 전북도가 이 회사의 배터리 사업을 산학연 핵심 기술 개발로 선정하며 연구비 6,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두고 야당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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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PE의 이같은 의혹에는 더블유에프엠의 직전 대표인 우국환 씨도 자유롭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 전 대표는 현재 코링크PE의 펀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더블유에프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우 씨를 핵심 인물으로 거론한 이유 역시 이같은 배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링크PE에 지분을 매각한 우국환 전 대표는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의 핵심 투자자(LP)다. 우 대표 측이 보유하고 있는 LP가스 판매 중견기업 신성석유는 해당 펀드에 21억원을 투자했고 현재까지 26.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구조만 놓고 보면 코링크PE가 우 대표 측의 자금 지원을 받아 우 대표의 회사를 되사준 셈이다.

코링크PE에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우 대표는 더블유에프엠의 알짜배기 자회사 에이원이쌀눈과 엠푸드에스엔시를 되사오게 된다. 엠푸드에스엔시는 베트남쌀국수 프랜차이즈 ‘미스사이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같은 더블유에프엠의 행보에는 코링크PE의 총괄대표인 조 모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도 조카 조 씨는 코링크PE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의 행사에 등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도 조 씨는 코링크PE의 총괄 대표라는 명함을 써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조 씨는 코링크PE의 총괄대표라는 명함을 갖고 다니는 한편 중국의 한 기업과 6,000억 원대 투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대표 자격으로 등장해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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