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 임명하라" 청원 50만 돌파 '조국힘내세요, 한국언론사망' 다 통했다

'임명 동의' 국민청원 8일만에 50만명 동의 "검찰개혁 적임자"

지지자들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 아웃' 실검에 올려 의사표시

사퇴해야 한다는 청원도 27만명 돌파, '조국 사퇴하세요'로 맞불

28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8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임명 반대 청원은 절반이 조금 넘는 27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올라온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51만94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조국 후보가 법무부장관이 되길 바라는 이유는 권력기관 구조 개혁, 검찰개혁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국민들이 느꼈기 때문”이라며 “사법부의 쌓이고 쌓인 적폐가 청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바라는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을 활용해 ‘조국 힘내세요’와 ‘가짜뉴스 아웃’ 등의 키워드를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조국 힘내세요’는 한동안 네이버와 다음 모두 실시간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이날 ‘가짜뉴스 아웃’은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임명에 반대하는 이들은 ‘조국 힘내세요’ 키워드에 맞서 ‘조국 사퇴하세요’로 맞불작전을 펴기도 했다. 한때 ‘조국 힘내세요’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만큼 두 세력간 실검 맞대결은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2일 올라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도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넘어 27만5천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5%는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9.2%인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전날 조 후보자의 의혹 관련 대규모 압수수색에 이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부산시청 7층 시장 집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부산대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의 마찰도 커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벌써 위장청문회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며 “여당은 연좌제가 아니냐면서 핵심 증인까지 거부하는 청문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가짜뉴스나 의혹 부풀리기로 이뤄진 부분은 후보 스스로가 설명하고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비대하진 검찰 권력을 개혁하고 분산하고 민주적 통제 범위로 돌려놓는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단 하나라도 조 후보자가 심각하게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을 한 게 있느냐. 한 개도 없다”며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한 개라도 드러나면 자진 사퇴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보고 있으면 인간이 무섭고, 그런 인간들이 살아가는 인간 세상도 정말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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