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설립된 스마트파워는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지열·수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실생활과 산업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최근에 도전하고 있는 과제는 국내 최고 성능의 물 보일러 개발로, 이 회사 연구개발 역량을 응집한 ‘스마트 R3 물보일러’가 올해 첫 선을 보였다.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스마트파워 36명의 직원 가운데 30명의 기술 인력이 기술 개발에 매진했을 정도다.
이 보일러는 일정 온도 지하수를 끌어 올린 뒤 필요한 온도에너지를 뽑아서 냉열, 온열로 전환한다. 이를 다시 냉풍과 열풍으로 바꿔 농장·주택·건물에 사용하는 원리다. 열교환기의 성능은 열효율계수 COP(Coefficient Of Performance)로 표시한다. 스마트파워가 개발 중인 물 보일러는 COP 6 수준으로 한국산업표준(KS) 기준 5.09보다 높다는 평가다.
스마트파워의 보일러는 역발상이 돋보인다. 성능 개선이 필요한 기존의 판형 열교환기 방식과 달리 금속에 꼬임을 넣은 주름관을 사용하는 스패이럴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꿈의 소재’인 그래핀 코팅을 적용, 이를 통해 열효율을 높였다. 박기주 스마트파워 최고기술경영자는 “내년부터 열효율계수 8에 도전하겠다”며 “높은 효율성을 토대로 기존의 기금이나 가스보일러보다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파워는 현재 대형 유리 온실인 스마트팜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파워의 또 다른 신기술 제품은 수명이 6만4,000시간에 달하는 LED 전등이다. 기존의 LED등에서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는 전해 캐패시티를 쓰지 않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특수 콘덴서를 사용했다. 이 기술 덕분에 2만 시간대 수명을 6만 시간으로 늘릴 수 있었다. 제품은 신기술인증(NET), 신기술제품(NEP), 조달우수제품 등을 획득해 외부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파워는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서 끊임 없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최근 부산, 울산 간 복선 전철에 사용하는 태양광발전도 수주했다.
김종국 스마트파워 대표는 “태양광, 지하열, 전기 배전반, 발전기, 외부 에너지 제로 빌딩 구현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