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특징주] 선고 끝난 영향? 삼성그룹주 상승 전환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약세에 빠졌던 삼성그룹주가 일단 상승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선고를 앞두고 커졌던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으로 관측되지만, 상승세를 지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3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9%), 삼성전기(1.85%), 삼성전자(1.38%), 삼성생명(1.05%), 삼성물산(028260)(0.46%) 등 삼성그룹주 상당수가 오르고 있다. 전날 4%대 급등했던 호텔신라(008770)는 같은 시간 0.38% 소폭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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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법원 선고가 나오면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잦아든 영향으로 이들 종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없다. KB증권은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부담으로 삼성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측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는 오너 리스크 부각으로 해외 대형 인수합병(M&A) 같은 핵심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신뢰 회복 방안도 늦춰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이후 매출 증가가 둔화한 삼성전자는 오너 중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과 해외 대형 M&A 등 향후 성장을 모색하려고 한 계획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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