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국민 과반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찬성 여론이 다소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3%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3%였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동일한 1차 여론조사 결과(반대 54.5%, 찬성 39.2%)와 비교해보면 반대 응답은 0.2%포인트 감소했고, 찬성 응답은 3.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대와 찬성 간 격차는 12%포인트로, 1차 조사(15.3%포인트)보다 3.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충청권(찬성 26.6%·반대 72.2%)과 부산·울산·경남(PK, 찬성 34.4%·반대 63.9%), 대구·경북(TK, 찬성 36%·반대 53.7%), 서울(찬성 35.9%·반대 61.9%)의 경우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이거나 대다수를 차지했다. 호남(찬성 68.7%·반대 31.3%)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찬성 32%·반대 56.6%)과 20대(찬성 32.2%·반대 61.76%), 50대(찬성 41%·반대 56.6%) 및 보수층(찬성 17.2%·반대 82.8%)과 중도층(찬성 39.3%·반대 58%),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7%·반대 95.3%)과 무당층(찬성 28%·반대 61.2%)은 반대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30대(찬성 58.4%·반대 41.6%)와 40대(찬성 53.1%·반대 44.8%), 진보층(찬성 69.1%·반대 28.7%)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77.7%·반대 19.4%)에서는 찬성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응답은 호남과 충청권, PK, 경기·인천, 여성, 진보층·중도층에서 증가했고, 서울과 남성, 보수층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와 비슷한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46.5%(매우 잘함 27.5%, 잘하는 편 19.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내린 50.2%(매우 잘못함 38.4%, 잘못하는 편 11.8%)로, 긍정평가와 비교해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3.7%포인트 높았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국정 지지도는 검찰의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압수수색으로 하락했다가, 주 후반 그동안 이탈했던 지지층이 상당폭 재결집하며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1%포인트 오른 39.4%,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내린 29.1%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6.2%,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오른 5.6%, 우리공화당은 0.4%포인트 오른 1.7%,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내린 1.4였다. 무당(無黨)층은 2.4%포인트 오른 15.4%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