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에서 구본환 사장이 전략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에 참석한 구본환(왼쪽 네번째) 사장이 직원들과 2030년 세계 1위 공항 도약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2030년까지 국제항공운송지표(ATU) 기준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또 10년 내 매출 5조원과 고용창출 100만명 돌파 등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일 ‘비전 2030 선포식’을 열고 인천공항이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이자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5대 전략과 15대 전략과제 등을 발표했다. 이날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공항산업의 ‘리딩 밸류 크리에이터’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2030년까지 ATU 기준 세계 1위이자 매출 5조원의 글로벌 공항전문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민경제기여도 55조원과 고용창출기여도 101만명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ATU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여객인원과 화물량·운항편수 등을 종합해 세계 공항의 항공운송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현재 인천공항은 홍콩과 두바이공항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이다.
또 지난해 기준 연간 6,768만명의 여객인원을 10년 내 80% 가까이 늘어난 1억2,000만명이 찾는 초대형 메가허브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중국 다싱 신공항 등 아시아 주변의 공항을 중심으로 격화되는 전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스타트업 100곳을 육성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무결점 안전공항 등의 중장기 전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관계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 출입국 서비스를 확대해 현재 평균 45분 걸리는 출국시간을 2030년 25분 수준으로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구 사장은 “하늘길 선점을 위한 전 세계 공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인천공항을 세계 1위의 초격차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인천공항 경제권을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