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소비자 관세전쟁 유탄…올해 가구당 55만원 더 부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산 수입품 가격 상승 전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인들이 올해 가구당 평균 460달러(약 55만원)의 부담을 추가로 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비에 자라벨 런던정경대(LSE) 교수와 키릴 보루지악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지난 2015년 소비자 비용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국 소비자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올해 가구당 평균 460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연간 가계소득이 16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의 추가 부담이 가구당 970달러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소득이 3만5,000∼4만5,000달러인 저소득층은 연간 340달러를 더 지출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그러나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은 승용차와 가전 등 내구재보다는 식품, 의류,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보다 극명하게 나타나는 만큼 저소득층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다만 가구당 부담이 연간 수십만원 수준에 그친다면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가격 상승을 인식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컬럼비아대 소속 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와인스타인은 “월마트에서 파는 일부 장난감은 가격이 20달러에서 25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구매 한두 건으로 통장이 바닥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부과 조치에 돌입했다. 이미 예고한 3,000억 달러어치 수입품 가운데 남은 1,880억 달러어치 제품에는 오는 12월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정부는 이와 별개로 이미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도 다음달부터 30%로 5%포인트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