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폰으로 'MS 엑스박스' 즐겨요" ...SKT '클라우드 게임' 선보여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공동추진

엑스박스 게임 다운로드 없이 실행

시장판도 바꿀 '게임체인저' 기대

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SKT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카림 초우드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이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는 ‘엑스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SKT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카림 초우드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이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는 ‘엑스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오는 10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 ‘엑스박스(Xbox)’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017670)과 MS는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해 게임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SKT는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MS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게임은 인터넷 연결만 되면 게임을 기기에 설치하지 않아도 실행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MS는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엑스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SKT의 5G 네트워크 경쟁력과 M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는 MS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SKT 5G·LTE(롱텀에볼루션) 고객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후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에게까지 점차 확대 적용된다.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원하는 게임을 골라 시행하면 된다.



MS가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5G 네트워크와 게임 커뮤니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3조 1,423억원으로 세계 4위이며 엑스클라우드의 주 무대인 모바일 게임 점유율도 47.3%에 달한다.

SKT는 “MS가 국내에서 SKT와 손을 잡은 이유는 SKT가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100만명 5G 가입자 등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클라우드 게임이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이 강세인 선진국의 게임 시장 판도까지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 8,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25억 달러(약 3조 400억원)으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상 SKT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MS와 전세계 통신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T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 스펜처 MS 게임 총괄부사장은 “SKT와의 협력이 한국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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