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태국 순방에 동행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에 귀국하자마자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일찍 실무진과 함께 대입 제도 개편 관련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 유 부총리와 박백범 교육부 차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고등교육정책실장·학교혁신지원실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대입 제도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차원을 넘어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한 이후 주무 부처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첫 공식 회의다.
유 부총리와 교육부 관계자들은 첫 회의에서 대입 제도의 개편 방향과 범위, 시점 등을 개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대입 제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학교를 입학한 전형도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인 ‘세계선도인재전형’이다.
교육계에 예상대로라면 공정성 있는 전형으로 제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 비중 확대 여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회의는 토론 형식으로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와 박 차관은 오전 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에는 각자 행사 및 국회 일정 등으로 이동하지만 계속 보고를 받고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입 개편 방안의 방향이나 범위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과 중장기적으로 고민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