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서 양축을 관통하는 지하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도로는 북구 만덕에서 해운대 센텀시티를 연결한다.
부산시는 4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와 관련 기관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 도시고속화도로는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등 기존 도로의 상습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동·서부산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민간 투자를 통해 시행한다.
이 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수영강변대로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터널로 전체 길이는 9.62㎞에 달한다. 2024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총 7,832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만덕에서 해운대 간 통행시간은 현재 40분에서 10분대로 줄어들고 만덕대로·충렬대로·중앙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도 시간당 5~10km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통량 또한 하루 평균 9,000대에서 많게는 2만6,000대까지 줄어 통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GS건설 등 10개사로 이뤄진 동서고속화도로주식회사가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자 두 달 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 및 자재, 장비를 우선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이번 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2013년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뒤 이듬해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와 시의회 동의, 실무협상, 본협상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1월 실시협약을 맺었다.
기공식은 오는 23일 열리며 착공은 상수관로 등 지하지장물 이설 등을 실시한 이후인 오는 11월에 들어간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