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重, 러 쇄빙 LNG선 설계 수주.."건조 계약도 기대"

건조 포함땐 1조1,000억 달해

남준우(왼쪽)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남준우(왼쪽)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북시베리아반도의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가 수주한 LNG 운반선 1차분의 설계를 맡는 계약이다. 삼성중공업은 설계에 이어 건조 계약까지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에서 즈베즈다와 쇄빙 LNG 운반선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자국 조선소인 즈베즈다에 발주한 쇄빙 LNG선 1차분 설계를 책임진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15척의 쇄빙선 중 1차 발주된 물량이다. 즈베즈다가 수주한 쇄빙 LNG선 1차분의 총 금액은 설계와 건조를 모두 포함해 총 600억루블(약 1조1,000억원)로 알려졌다. 이 중 삼성중공업이 따낸 설계 계약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건조 업체 선정도 아직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설계 계약을 따낸 만큼 건조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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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이번 ‘아틱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북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이 설계하는 쇄빙 LNG선은 영하 52도의 환경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깰 수 있다.

다만 LNG선 설계 능력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외국과 협력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어서 절차를 거쳐 계약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이번 계약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국가핵심기술수출승인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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