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한국형 산단이 '에야와디강의 기적' 디딤돌 될 것"

■한-미얀마 경협산단 방문

국내 기업 진출 기반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 행사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양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 행사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양곤=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늘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됐다”면서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맺어진 뜻깊은 결실이다. 미얀마 경제의 힘찬 도약에 한국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기공식을 개최한 이 산업단지는 양국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있다. 개발 붐이 일어난 미얀마는 토지가격이 높고 아직까지 민간 기업 차원의 진출도 쉽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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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업단지는 미얀마 정부가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글로벌세아가 공동 출자해 조성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들에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창흠 LH 사장이 이날 “지금까지 86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입주 기업 수도 중요하지만 좀 큰 기업도 들어오고 그래야 (한다)”라며 대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한국은 중국·싱가포르 등에 이어 미얀마의 6위 투자국으로 120여개의 봉제업체를 포함해 포스코·현대차·CJ·롯데·신한은행 등 2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 전담지원 창구 ‘코리아 데스크’가 설치되면 수출금융지원, 투자보장협정의 발효로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이 미얀마 갤럭시 스타로 만들어지고 한국과 미얀마의 합작 영화 제작이 추진되는 등 양국의 문화콘텐츠 교류가 활발하다”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님은 ‘영화가 단합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 데 문화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기업과 민간 기업들이 ‘팀코리아’로 협력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한·아세안 협력펀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 및 비즈니스포럼에서는 LH·KOTRA·수출입은행 등 국내 9개 기관 간 업무협약(MOU)이 맺어졌다. /양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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