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억류 英유조선 선원 7명 47일 만에 석방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7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모습. 이란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스테나 임페로호 선원 23명 가운데 7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7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모습. 이란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스테나 임페로호 선원 23명 가운데 7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7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한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號)의 선원 23명 가운데 7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이란 외무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스테나 임페로호의 해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석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석방된다면 억류 47일 만이다.


석방될 선원은 모두 인도 국적자로, 이 배의 선장이 석방 대상자를 직접 선정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선원들의 국적은 인도 18명, 러시아 3명, 필리핀 1명, 라트비아 1명이다.

혁명수비대는 스테나 임페로호가 이란 어선을 충돌하고도 구조 조처를 하지 않고 정해진 해로의 역방향으로 도주하려 했다는 혐의로 억류했다.

배의 선사인 스웨덴 스테나 벌크의 에릭 하넬 최고경영자(CEO)는 AFP통신에 “선원 7명이 석방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 언제 이뤄질지 몰라 공식 확인을 조심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석방될 7명을 제외한 16명의 선원은 유조선이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박에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스테나 벌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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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넬 대표는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배와 선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인도 정부도 자국 국적 선원 18명의 석방을 위해 이란 정부와 접촉했다.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7월 4일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1’호(그레이스-1호에서 개명)를 억류한 뒤 이란이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하기도 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달 18일 아드리안 다르야-1호를 방면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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