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달초 워싱턴서 재개

이달 실무 협의…전망 회의적

中, WTO 제소도 유지하기로

지난 5월10일(현지시간)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블룸버그지난 5월10일(현지시간)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블룸버그



미국과 중국이 당초 9월에 열기로 했던 고위급 무역협상을 오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추가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서던 미중 간에 다시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됐지만,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만큼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이날 오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10월 초 워싱턴DC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통화에는 중산 상무부장,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참여해 무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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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달 중순 차관급 실무진 협의를 발판으로 10월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할 방침이다.

하지만 양국이 이달 들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맞서는 상황에서 갈등 봉합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주례 브리핑에서 재개되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도 미국이 앞서 부과한 관세와 관련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음을 시사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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