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RNAi(RNA 간섭)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다. RNAi 기술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 가닥의 siRNA(small interfering RNA)에 의해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로 이를 이용해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가장 앞서 있는 후보물질은 국내 임상 2상중인 비대흉터 치료제(OLX101)이며, 이외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D)와 폐섬유화 치료제(OLX201A)가 있다.
비대흉터 치료제는 수술 후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발생하는 비대흉터및 켈로이드를 타깃으로 개발 중이다. CTGF(결합조직 생성인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3년 휴젤에 아시아 판권을 이전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비대흉터 치료제에 대해 “지난 7월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 발표로 OLX101의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하반기 휴젤이 진행 중인 임상2a상의 유효성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라며 “연내 미국 임상2상에 대한 IND 신청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해서는 “혁신 의약품(First in Class) 후보물질로 빠르게 커지는 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을 타깃하고 있으며,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 모두 효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 영장류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력 유지기간이 월등히 길다는 점을 공개했으며, 추가 전임상을 거쳐 연말 혹은 내년 초 미국 임상 1상 IND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3월 프랑스의 안과 전문 업체인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총 6,300만 유로(계약금 200만 유로, 러닝로열티는 매출액의 10% 이상)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그는 “마일스톤 약 800억원이 다른 기술이전 사례대비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시장의 약 30% 정도인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지역의 판권만 이전한 것이기에 마일스톤 규모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올릭스에 대해 해외 RNAi 업체와 비교하면 현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RNAi 대표 기업은 Alnylam과 Arrowhead, Dicerna인데, 두 업체 모두 올릭스와 파이프라인 개발 단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Arrowhead의 시가총액은 32억6,000만 달러, Dicerna는 9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반기에 OLX101의 임상1상 결과와 OLX301A의 영장류 데이터 등을 발표했기에 하반기 기술이전 계약을 기대해도 좋다”면서 “의미 있는 계약으로 기술력이 입증되면 동종(peer) 그룹과 시가총액 차이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