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2개월간 데이트폭력 혐의로 입건된 사람이 2,052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7∼8월 2개월간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해 총 4,185건의 신고를 받아 2,052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죄질이 무거운 82명은 구속됐다.
데이트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상해(64.1%)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체포·감금·협박(9.6%), 주거침입(5.5%) 순이었다. 가해자 연령대는 20대(35.7%)가 가장 많았고 30대(24.5%), 40대(19.4%), 50대(13.4%)가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25.7%), 회사원(14.6%), 자영업자(9.2%)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보호시설에 연계하고 스마트워치를 제공하는 등 1,926건의 피해자 보호 활동이 이뤄졌다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데이트폭력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인 만큼, 피해자나 주변인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 등 경찰을 믿고 적극적으로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집중 신고 기간에 피해자 및 데이트폭력을 목격한 지인들의 신고를 유도하고 범죄 신고가 들어올 경우 전국 경찰서에 마련된 ‘데이트폭력 근절 전담팀’을 중심으로 대응했다.
데이트폭력으로 입건되는 피의자는 2016년 8,367명, 2017년 1만303명, 지난해 1만245명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이다. 신고 건수 역시 2016년 9,364명에서 2017년 1만4,163명, 지난해 1만8,671명으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