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WSJ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그칠 것"

17~18일 FOMC 앞두고 분석

연준, 경기확장 지속 낙관에

0.50%P 인하 부정적 기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017년 11월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017년 11월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5일(현지시간) 연준 관리들의 연설과 인터뷰를 토대로 분석해 이같이 전한 뒤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연준이 0.5%포인트의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요구대로 0.5%포인트의 파격적인 인하를 단행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FOMC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노골적으로 연준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와이오밍주 잭슨홀미팅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보이자 파월 의장을 “적(enemy)”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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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이견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인사 가운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0.5%포인트 인하론을 꺼낸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한편 연준은 4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초까지 각각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불확실성의 경제적 손실을 계량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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