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더 날세우는 檢…청문회날에도 '줄소환'

해외도피 코링크PE 대표 조사

웅동학원 前감사·現이사 불러

단국대 교수 아들 등도 호출

의혹 중심 曺부인 소환 초읽기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이모 이사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이모 이사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청와대와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에 고삐를 쥐고 있다.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의학논문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꼽히는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한 소환도 금명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6일 오전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PE 대표인 이모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코링크PE는 조 후보자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다. 이 대표는 최근 귀국한 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편법증여와 위장소송을 둘러싼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웅동학원 전직 감사 주모씨와 현직 이사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을 지도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도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장씨는 한영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5월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관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수 자녀끼리 ‘인턴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인턴 선발에 서울대 법대 교수인 조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했는지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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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조모 교수도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조 교수를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의 입학전형에서 불법 소지가 있었는지와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가 개입했는지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에도 김모 부산대 의전원 입학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주요 의혹에 대한 다수의 관계자를 불러 조사에 나서면서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씨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씨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모든 논란과 연결돼 있어 정씨의 소환이 조 후보자 수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씨의 소환 시기가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기조여서 검찰 입장에서는 임명장이 수여되기 전에 부인 정씨를 서둘러 소환하는 것이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최근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수사방식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공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소환에 검찰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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