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떠나는 최종구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 단호하게 근절해야”

文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2년 여 만에 이임

"산업 발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 늘 경계해야"

"어떤 변화와 어려움 있더라도 금융혁신 길 중단해선 안 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9일 이임식에서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이임식에서 “금융정책에 있어서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칠흑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이 두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며 “이럴 때 일수록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으로서 여러 곳에서 시장개입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언제나 중심을 잡고 정책을 써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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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부터 2년 넘게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있었던 최 전 위원장은 금융혁신도 남아있는 공직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어떤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우리금융의 미래가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게 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원회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임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임명을 9일 재가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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