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지역의 응급복구와 잔해물 처리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6억원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인천, 경기, 충남, 전남, 전북, 제주 등 6곳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피해 규모가 큰 인천·경기·충남·전남에 5억원씩, 전북과 제주에는 3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강풍을 몰고 온 ‘링링’으로 안전조치 중 다쳐 순직한 소방관 1명과 일반인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1만7,000여㏊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봤고 전날 오후 5시까지 집계된 시설물 피해 건수는 2,219건에 이른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들도 나섰다.
서울시는 ‘링링’으로 낙과 등 피해를 본 타 지방자치단체 농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판매할 수 있는 과일에 대한 특판전을 개최하고 식품 가공 분야의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낙과를 활용한 가공품 제조 및 판로를 지원한다.
국내 주요 은행들도 태풍 피해를 본 고객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태풍 피해로 일시적인 자금 운용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까지, 개인 고객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위해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특별교부세 지원이 추석을 앞두고 태풍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