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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韓 유니콘 8곳 기업가치 30조 훌쩍

CS "韓 스타트업 신규투자 44%↑"

유니콘 기업 수 亞 세번째로 많아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 8곳의 기업가치가 총 269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한국의 유니콘과 스타트업: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 보고서에서 CB인사이트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내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투자는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며 “올해도 연말까지 4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S는 대표 8곳을 포함해 유망한 유니콘 기업 19곳을 소개했다. 이 중에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10조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크래프톤 5조1,000억원 △비바리퍼플리카 2조7,000억원 △우아한형제들 2조9,000억원 등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위메프(13억달러), 화장품업체인 지피클럽(1조2,000억~1조5,000억원), 항암제 제약사 보로노이(1조3,000억원), 야놀자(1조원 이상) 등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꼽혔다. 또 직방(6,000억~7,000억원), 올리패스(6,5000억원), 스마트스터디(2,000억원), 어니스트펀드(1,000억원), 마켓컬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도 차세대 유망 유니콘으로 CS는 꼽았다. 아직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없지만 유망한 유니콘으로 블랭크코퍼레이션(전자상거래), 리디(인터넷), 소카(공유차), 와디즈(크라우드펀딩), 보맵(핀테크)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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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희 CS본부장은 “벤처캐피털 설립 요건 완화, 상장규제 완화, 그리고 투자자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테크·의료 부문과 정보기술(IT), 리테일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고 전통적으로 OEM 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EV) 분야에서 스타트업 유니콘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의 수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826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아 지난해 상반기 721개에서 16.3%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399개였다.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2013년(755개 업체) 대비 두 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털 기업의 투자 1건당 평균 금액 또한 꾸준히 상승해 2013년 18억원, 2015년 20억원, 2018년에는 25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의 초점도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 CS는 분석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창업 후 최대 3년까지)에 대한 투자는 총 투자의 30% 정도로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창업 후 3~7년) 투자는 2017년 28%에서 2019년 6월 41%로 늘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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