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 23-24회에서는 윤영길의 죽음의 배후를 둘러싼 치열한 추적이 시작되었다.
죽음 직전 윤영길과 대화를 나누던 남주완을 목격한 장윤은 그를 의심하며 “사람이 둘이나 죽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 이안이를 죽여 놓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냐, 소름끼친다”고 비난했다. 시종일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침묵하던 남주완도 이번엔 정말 참기 힘들었는 듯 붉어진 눈시울로 “장윤 씨.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 좀 함부로 하지 마. 김이안은 나한테도 소중한 후배였어. 거의 10년을 알고 지낸 내 유일한 친구이기도 했다고. 내가 그런 애를 어떻게 죽여?”라며 억울함과 슬픔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윤은 남주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그를 미행해 강명석과의 비밀스런 만남을 포착, 둘의 대화를 녹화했다. 강명석과 남주완은 서로에게 윤영길을 죽였냐며 서로를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주완은 “발뺌하지 말라”며 ”한번 그런 사람이 두번 못하겠냐”고 강명석을 차갑게 몰아 붙였다.
윤영길이 죽던 그 날 밤, 마지막 대화를 나눈 남주완, 연주회 도중 울리는 전화를 손에 쥐고 황급히 자리를 떴던 강교수, 두 결정적인 용의자가 살인을 부정하며 과연 윤영길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홍이영은 1년전 창고 안에 같이 있던 사람이 남주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익숙한 듯 잭나이프의 칼날을 갖고 놀며 텅 빈 눈빛과 살짝 올라간 입꼬리로 1년전 창고에서의 기억을 떠올린 홍이영을 웃는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남주완의 얼굴은 하은주의 말처럼 “감정이 없는” 남주완의 실체가 드러난 듯 공포감 마저 조성하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