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안경(사진)이 경매에 올라 새 주인을 찾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지난 2001년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해리 포터 역으로 출연했을 당시 착용한 안경이 이달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둥근 형태의 이 철제 안경은 약 3만달러(한화 3,576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경매에 나오는 안경은 영화에 활용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며 “래드클리프가 촬영 중에 만지작거려 생긴 흔적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래드클리프가 착용한 영화 소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은 서한과 그리핀도르 망토도 경매에 올라 눈길을 끌었었다.
해리 포터 소설도 출품될 때마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20년 전 인쇄된 소설 초판본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최초 구매가보다 약 3만배 뛴 가격에 낙찰됐다. 해당 초판본의 소장자는 1파운드(약 1,470원)에 구매했는데 경매를 통해 2만8,500파운드에 팔았다. 초판본은 500권 밖에 출판되지 않은 데다 이중 300권이 학교나 도서관에 들어가 개인이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해리 포터는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쓴 판타지 소설로 전 세계에서 4억5,000만부 이상 팔렸다. 1999년에는 영국의 우수도서상에 수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