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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손' 닿는 곳마다 터졌다

손흥민 시즌 1·2호골 폭발

팰리스전 전반 10분 선제골로 포문

13분뒤 환상적 왼발 발리슛까지

토트넘 4골 모두 관여...대승 견인

BBC 등 英매체 최고평점 싹쓸이

손 "동료들 덕분...챔스리그 기대"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5일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5일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분명히 며칠 전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뛰고 온 선수인데 피로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는 등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하며 현지 매체들의 최고 평점을 싹쓸이했다.

손흥민(27·토트넘)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2골을 넣어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 뽑았고 후스코어드닷컴도 양 팀 최고인 9.4점을 매겼다. BBC 선정 맨 오브 더 매치 역시 손흥민이었다.

퇴장에 따른 징계로 시즌 첫 두 경기를 거른 손흥민은 3경기 만에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더해 최근 12경기 무득점의 골 가뭄도 시원하게 해갈했다. 덕분에 토트넘은 개막전 승리 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끊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보였던 견고한 경기력이 다시 나오는 것 같다. 특히 전반 경기력은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만했다”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전반 터진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0분에 수비수로부터의 롱 패스를 잘 떨어뜨린 그는 가운데로 이동하며 수비 2명 사이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2대0이던 전반 23분에는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왼발 논스톱 발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21분 오른쪽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기에 앞서 측면으로 벌려준 것도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의 해리 케인에게 내준 패스를 케인이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해 에릭 라멜라의 쐐기골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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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끝난 조지아와 평가전(2대2 무)에서 62분을 뛰고 11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인 투르크메니스탄 원정(2대0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소속팀에서 또 풀타임을 뛰면서도 손흥민의 움직임은 오히려 경쾌했다.

이날 경기로 ‘새 홈구장의 주인공’ ‘팰리스 천적’ 이미지는 더 강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터뜨렸는데 당시 상대가 바로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2015년 8월 EPL 데뷔골과 2017년 11월 EPL 통산 20번째 득점의 상대도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홈 4경기에서 총 5골을 책임졌다. 그는 또 EPL 포함, 모든 경기를 통틀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4골(7경기)을 넣었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시즌 시작부터 많이 도와줬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올림피아코스와 챔스 조별리그 1차전 원정에 나선다.

한편 이강인(18·발렌시아)은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2대5 패)에 교체 투입됐다. 1대4로 뒤진 후반 22분에 들어가 25분을 뛰며 두 차례 슈팅도 기록했다. 유망주 기용에 소극적이던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경질된 뒤 이강인은 첫 경기부터 비교적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다. 답답했던 팀 내 입지에 숨통이 트인 이강인은 오는 18일 첼시와의 챔스 원정을 준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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