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전 대통령, 900일 만에 구치소 밖으로…'어깨 통증' 정확한 상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병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희조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병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희조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어깨 통증’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성모병원에 전격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해왔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절차를 밟았다.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의 지금 상태는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레이와 심전도 등 수술에 필요한 기초 검사를 받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7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21층 VIP 병동 9개 호실 중 1개 호실에 머무르고 있다. 모든 병원비용은 박 전 대통령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회복될 때까지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하는 서울성모병원 앞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자유연대, 대사모 등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의 수술 장소로 알려진 서울성모병원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응원 집회’를 열고 이른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렸다. ‘문재인 OUT’, ‘박근혜 대통령을 살리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공화당원들은 병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병원 정문 앞을 지나가자 지지자들은 호송차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등 단어를 외치며 환호했다. 호송차가 가는 방향으로 손을 흔들며 “사랑합니다” 등 응원의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지지자 두 명은 서로 자신이 호송차를 가장 먼저 봤다고 주장하며 가벼운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