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K·현대家 3세에 대마 판매한 공급책, 징역 1년 선고

2014년에도 한 차례 ‘대마 흡연’ 혐의로 징역형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왼쪽)씨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가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왼쪽)씨와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가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SK그룹과 현대가 등 재벌가 3세들에 변종 대마를 건네고 함께 투약한 20대 공급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17일 선고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마 공급책 이 모(27)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2,7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며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대마를 흡연했을 뿐 아니라 매수하고 판매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실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영근(31) 씨에게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마약 45g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최 씨는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대마 흡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이 씨는 지난해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현선(28) 씨에게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정 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다. 이 씨는 지난 2014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한차례 징역살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이 씨는 올해 4월 첫 재판에서 “평소 친하게 지낸 형인 재벌가 3세들의 부탁을 받고 대마를 구해줬을 뿐 판매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2,600만 원 추징을 구형한 바 있다.

최 씨와 정씨는 이달 6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