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MLB닷컴의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1위 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17일(한국시간)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맥스 셔저(워싱턴)가 1위 표 42장 중 23장을 휩쓸어 165점으로 1위를 달렸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은 1위 표 19장을 얻어 156점으로 셔저 다음이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 부진을 털고 지난 15일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MLB닷컴 소속 기자들의 표심을 얻지는 못했다. 후보 3명 중 류현진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고 1위 표를 얻지 못한 사실만 확인됐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올해 27차례 등판에서 22차례나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단 7차례라며 시즌 전체로 따지면 이보다 견고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ESPN 사이영상 집계에서는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스트래즈버그는 1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 마운드의 전설인 오렐 허샤이저는 “류현진이 당연히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설자로 활동하는 허샤이저는 TMZ닷컴과 인터뷰에서 “짧은 슬럼프 기간만 보지 말고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그러면 류현진이 (디그롬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