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16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됐다

올해부터 정부가 행사 주관

지난 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부마항쟁 단체 관계자들이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지난 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부마항쟁 단체 관계자들이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 일대 시민들이 유신체제에 맞선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부마항쟁이 시작된 지난 1979년 10월16일을 기리기 위해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은 51번째 국가기념일이 됐다.


부마항쟁 기념일이 국가기념일이 되면서 40주년을 맞는 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창원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치르는 올해 기념식은 오는 10월16일 경남 창원시에서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다. 기념식의 구체적 장소는 이달 안에 확정된다.



부마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16일부터 5일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당시 정부는 계엄령과 위수령을 내려 1,560여명을 연행하고 120여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부마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한국의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의 기념일 지정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힘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를 마침내 모두 함께 기릴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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