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당초에는 이날까지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개최 기한을 15영업일 뒤인 10월 1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거래소는 시장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시장위 개최 기간 이후로 예정된 경우 15영업일 이내에서 시장위 개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
심의 회의를 미룬 이유에 대해 거래소 측은 오는 23일 수령하기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보사 임상 관련 서한을 꼽았다. 만일 미 FDA에서 인보사의 임상 재개 결정이 나온다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결정은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의결을 한 차례 미룬 것이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이날 “회사가 서류를 FDA에 접수한 날을 기준으로는 오는 23일, FDA가 확인한 날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26일에 FDA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FDA가 결정을 미루고 추가 자료를 요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나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며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1차적으로 결정했고, 금일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2차로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