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獨 메르켈 총리 "질서있는 브렉시트 여전히 가능"

"브렉시트 이후에도 英과 우호적 관계 원해"

독일, '질서 없는 브렉시트'도 준비 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영국이 여전히 ‘질서있는 방식’으로 EU를 떠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합의에 따른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와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에서도 영국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도 독일은 ‘질서 없는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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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존슨 총리는 기존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된 ‘안전장치’(backstop)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U는 합의안을 변경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다.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안전장치의 종료 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장치의 폐기를 주장해왔다. 특히 존슨 총리는 안전장치를 폐기하지 않으면 아무런 협정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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