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야생버섯 절대 먹지마세요”···자연독 식중독 9월에 많이 발생

국내 자생 버섯 1,900여종 중 식용은 400여종에 불과

“야생버섯은 전문가들도 구분 어려워···절대 먹지 말아야”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예.  /사진제공=국립수목원식용버섯과 독버섯의 예.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행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야생 독버섯을 먹었다가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행정안전부와 농촌진흥청·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2014~2018년 최근 5년간 자연독 식중독 사고 5건이 일어나 모두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고 1건당 환자 수는 평균 7명이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 복어 독 등 독소를 지닌 동식물 섭취로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월별로 보면 9월이 27명으로 발생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5명, 5월 4명 등이었다.

독버섯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지난 8일 전북 남원에서 등산객이 야생버섯을 따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문경의 한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마을주민 3명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900여종의 버섯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400여종 가량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식용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을 수 있다.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은수저 등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어도 된다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등의 상식이 퍼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식용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워 야생버섯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야생버섯을 먹고 현기증이나 구토,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이때 먹고 남은 버섯을 병원에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야생버섯은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사고 예방법”이라며 “농가에서 재배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버섯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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