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실무협상 앞두고..美, 北 '아킬레스건' 정조준

유엔 인권이사회서 국제공조 강화

"해킹 방어 위한 대규모훈련 계획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미국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인 ‘인권’과 ‘사이버 해킹’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화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올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행태를 우려하고 개선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7일 속개한 제4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호주 대표는 “북한이 자행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규탄한다”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중단하고 주민 생활을 향상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체코·영국·덴마크 등 미국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 국가 대표들도 잇따라 북한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 유린은 정상국가를 지향하며 국제무대에 나선 김 위원장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으로,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슈다. 미국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김정은 정권의 인권 문제를 부각한 바 있다.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로 알려진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에도 박차를 가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국이 북한·중국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1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느냐는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의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추정한다(I assume they are. Yes)”고 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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