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렸다. 7회째를 맞는 올해 개최지는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제6회 대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부산으로 결정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사전에 신청한 발달장애인과 조력자 등 1,100여 명이 참여해 한국에서 열린 피플퍼스트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회 준비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발달장애인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워크숍을 열어 슬로건과 포스터를 만들고 사회자와 발표자를 선정하며 홍보영상도 직접 제작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해왔다.
대회 첫째 날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우리는 장애인 이전에 사람입니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들은 주제 발표에서 사회에서 느낀 점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 등을 직접 발언한다. 이어 1분 스피치 자유발언과 축하공연도 마련한다. 특히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부산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선언’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권리 증진을 위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둘째 날에는 분과별로 탈시설과 자립생활, 일자리, 스트레스 관리, 참정권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폐회식에서는 내년도 한국피플퍼스트대회 개최지를 발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시도 발달장애인 정책수립 때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