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온라인 편집숍도 '가성비' 경쟁...무신사, W콘셉도 PB 출시 확대

차별화된 상품으로 밀레니얼 세대 겨냥

무신사, 캐시미어 블렌드 컬렉션 3종 출시

W컨셉, 인기PB '프론트로우'의 남성복 브랜드도 선봬

온라인에 기반을 둔 패션 편집숍이 자체 브랜드(PB)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입점 브랜드가 아닌 ‘가성비’를 갖춘 자체 아이템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등 밀레니얼 세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자체 브랜드 출시를 늘리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자체 제작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의 캐시미어 블렌드 컬렉션 3종을 선보였다. 가격 대비 높은 수준의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한 니트·오버사이즈 코트·머플러 3종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본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가을과 겨울에 인기가 높은 캐시미어 소재 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내몽고산 프리미엄 원사를 적용해 보온성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높였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5년 9월이다. 패션업계의 장기 불황과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 브랜드 등과 힘을 합쳐 ‘우수한 품질,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주력 상품은 경량다운, 블레이저,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이다.


이 중에서도 ‘테이퍼드 크롭 슬랙스’, ‘이지 슬랙스’ 등 슬랙스 팬츠 시리즈는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말까지 40만장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와의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 상품 위주로 무신사 매출의 10% 이하로 고정해 선보이고 있다”면서 “최대 6개월 이상 앞선 생산 주기 운영 및 관리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제작과 유통 과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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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의 전략은 신규 브랜드 출시다. W컨셉은 컨템포러리 클래식 브랜드 ‘프론트로우’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남성복 버전의 ‘프론트로우 맨’을 내놨다. 프론트로우는 W컨셉이 지난 2009년 론칭한 브랜드로 트렌치 코트, 수트 등의 히트 아이템을 출시하며 특히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프론트로우 ‘드라마 수트 컬렉션’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11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프론트로우 맨은 특히 팬츠에 집중했다. 그동안 기성복에서 획일화됐던 사이즈를 최대 13개까지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 이 외에도 핸드메이드 패딩 코트와 자켓, 스웨터 등을 더해 프론트로우 맨으로 전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게 했다.

W컨셉 관계자는 “그동안 패션을 어렵게 생각하고 획일화 된 기성복 사이즈에 고민이 많았던 남성들에게 이번 프론트로우 맨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 패션 시장을 넘어 프론트로우 맨 런칭과 함께 프리미엄 남성 패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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