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풍 '타파'로 부산 인명·재산피해 늘어…정전도 속출

오후 7시 40분께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서 기장철마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내 가로수가 쓰러져 2차선 도로로 모두 막았다.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오후 7시 40분께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서 기장철마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내 가로수가 쓰러져 2차선 도로로 모두 막았다.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으로 접근하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또 시설물이 떨어져 바람에 날리고 가로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태풍 ‘타파’ 피해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피해 신고는 총 415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3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2층 단독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1층에 거주하는 A(72)씨가 빠져나오지 못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6시20분 부산 서구에서는 강풍에 날린 간판 때문에 A(65·여) 씨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는 B(83·여) 씨가 강한 바람 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


오후 4시13분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는 C(66) 씨가 바람에 날리는 줄을 도로 난간에 묶다가 강풍으로 4m 아래로 추락,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걸어가다가 넘어지거나 빗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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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40분께는 금정구 두구동에서 기장철마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내 가로수가 쓰러져 2차선 도로로 모두 막았다. 오후 7시께는 주례동 동주중학교 앞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졌고 오후 2시50분에는 북구 만덕동의 한 프랜차이즈 건물 외벽 벽돌이 무너지기도 했다.

부산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부산 남구 대연동, 수영구 남천동·망미동, 기장군 정관면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1,607가구 전력 공급이 끊겼다. 남구 대연동과 수영구 남천동은 한전의 복구 작업으로 의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 수영구 망미동과 기장군 정관면은 강풍으로 인해 복구 작업이 쉽지 않아 아직 정전 상태다.

현재 거가대교, 을숙도 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습침수구간인 세병교와 연안교, 월천교도 통행이 금지됐다.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오후 8시 30분 기준 부산 남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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