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당하고도 신선한 설정, “눈을 떠보니 20년 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24시간만 냉동되었다 깨어날 예정이었으나, 눈을 떴을 땐 20년 후인 황당한 상황을 마주한 마동찬(지창욱)과 고미란(원진아). 두 배 이상 올라버린 버스 요금도, 신기하게 생긴 스마트폰도 2019년은 뭐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다. 두 냉동 남녀가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 또한 괜한 걱정인 듯싶다. 동찬은 방송국 사장 김홍석(정해균)과 국장 손현기(임원희)에게 “다른 방송국 갈게요. 방송국에서 환장들 할 거다!”라며 ‘딜’을 하는가하면, 미란은 잃어버린 20년을 보상받기 위해 방송국에 찾아가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한 것. 본의 아니게 1999년에서 경력이 단절돼버린 둘은 과연 무사히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2. 냉동 남녀의 로맨스, 과거? or 현재?
동찬 때문에 20년 세월을 건너뛰어 버린 미란은 “잃어버린 내 20년 돌려내!”라며 다짜고짜 그의 뺨을 때린다. 이처럼 원수가 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티격태격하다가 정이 들어버린 이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니 ‘운명 공동체’에서 ‘로맨스 공동체’가 될 날이 머지않은 듯싶다. 그러나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로맨스의 향방에 궁금증을 더하는데, 바로 동찬의 20년 전 연인이었던 나하영(윤세아)과 미란의 구남친 황병심(심형탁), 그리고 미란과 ‘썸’이 예고된 연하남 황지훈(최보민)이다. 얽히고설킨 과거와 현재의 인연 사이, 과연 이들의 로맨스는 어디를 향해 달릴까.
#3. 치명적 위기, 냉동인간 실험의 부작용
“냉동인간의 정상 체온은 31.5도인 건가요?”라는 동찬의 질문에서 알 수 있듯이, 동찬과 미란은 정상 체온 31.5도를 유지해야 하고, 생존하기 위해선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냉동 실험 부작용을 얻게 된다. 가슴이 뛰고 체온이 올라갈수록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는 맥락에서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랑은 금지 항목이다. 그러나 미란에게 “앞으로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나한테 허락받고 쓰러져”라는 동찬과 “뭐야, 이 인간.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겠고”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미란은 어쩐지 그 금지 항목에 도전할 듯 보인다.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 ‘날 녹여주오’는 백미경 작가와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 최고의 히트작 메이커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Part 3’ 후속으로 오는 28일 토요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