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방현희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전숙희문학상 선정

간호사로 일한 경험 글로 녹여내

10월11일 한국현대문학관서 시상식




제9회 전숙희문학상에 방현희 소설가의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가 선정됐다.

전숙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작품의 도드라진 고유성 때문이었다”며 “다른 후보작과 달리 방현희의 산문집은 일관된 문제의식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됨으로써 탁월한 완성도를 만들어냈다”고 23일 밝혔다.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는 방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병원에서 일하며 겪은 고통과 좌절, 희망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의 진정성과 성찰이 돋보인다. 전숙희 추모위원회는 “저자는 간호사로 일하며 경험한 것을 소설가 특유의 글쓰기로 녹여냈다”며 “글이 넘쳐나는 시대, 화려한 글쓰기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인생의 비애를 고스란히 드러낸 깊이 있는 글은 점점 찾기 어렵다”고 평했다.



방 작가는 2001년 동서문학에서 ‘새홀리기’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지난 2002년에는 제1회 ‘문학 판’ 장편 공모에서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로 당선됐다. 이후 단편소설집 ‘바빌론 특급 우편’ ‘로스트 인 서울’과 장편소설 ‘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달을 쫓는 스파이’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복수’ 등을 써냈다.

전숙희문학상은 수필가 전숙희 선생을 기리고 의미 있는 산문을 발굴해 수필문학의 영토를 넓히고자 2011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1일 서울 중구 한국현대문학관 중앙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된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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