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 호텔왕’ 배런 힐튼 잠들다

유산 97% 자선단체 '힐튼재단' 기부

윌리엄 배런 힐튼 힐튼재단 명예회장. /위키피디아 캡처윌리엄 배런 힐튼 힐튼재단 명예회장. /위키피디아 캡처



글로벌 호텔 브랜드 힐튼호텔을 이끈 ‘호텔왕’ 윌리엄 배런 힐튼 힐튼재단 명예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힐튼 명예회장은 힐튼그룹 창업자인 콘래드 니콜슨 힐튼의 아들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1950년대부터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해 1979년부터 30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힐튼그룹을 크게 확장했다. 특히 2006년에는 과거 분리됐던 400여개 해외 힐튼호텔을 다시 사들이며 전 세계 2,800여개에 이르는 ‘힐튼 제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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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명예회장은 미식축구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1959년 아메리칸풋볼리그(AFL)를 창립한 그는 AFL과 기존의 전미풋볼리그(NFL)를 통합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는 프로 미식축구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를 창설하기도 했다.

힐튼 명예회장은 생전에 공언한 약속대로 자산의 97%를 가톨릭 수녀회나 재난구호 등에 자선활동을 해온 힐튼재단에 넘긴다. 이에 따라 재단기금 규모는 29억달러(약 3조4,600억원)에서 63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3%의 유산은 그의 손녀인 방송인 패리스 힐튼 등 유족들이 상속받을 예정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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